사도들의 투옥과 석방 (사도행전 5:17-32)

1. 서론

지금은 역사의 새로운 시기입니다. 교회가 시작되었고, 사도들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이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심판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사도행전 5장은 많은 표적과 기사가 나타났다고 기록합니다. 많은 병자들이 고침을 받았고, 더러운 귀신 들린 자들이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이전에 이런 일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뻐해야 할 종교 지도자들, 바로 종교 기득권층은 위협을 느끼고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 무리가 분노하며 사도들을 체포해 감옥에 가둡니다. 성경은 그들이 “시기로 가득 차서” 그랬다고 말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어떤 사람들은 부흥이 일어나고 병자들이 치유되고 귀신이 쫓겨날 때 분노할까요? 그러나 그날 밤, 주의 천사가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이렇게 말합니다.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백성에게 다 말하라” (5:20). 즉, 위험을 무릅쓰고 성전에 가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이 무엇인지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옛 것은 지나갔고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고 계시며,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2. 기적이 일어났다

2.1. 종교 기득권층: 감옥 문은 여전히 단단히 잠겨 있었고, 간수들도 제자리에 서 있었기에 사도들이 어떻게 탈출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기적이 일어났고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는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잃지 않고,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갈릴리 출신의 평범한 어부들이 사람들의 호감을 얻고 주목받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2.2. 사도들의 담대함: 사두개인들이 그들을 싫어했기에 가장 안전한 선택은 그 지역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여전히 성전 근처에 있었고, 천사는 그들에게 백성들에게 가서 예수에 대해 말하고 가르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기에는 근본적인 문화와 세계관의 충돌이 존재합니다. 종교 기득권층은 기존의 질서를 지키려 하고, 사도들은 주님께서 세우신 새로운 질서를 대표합니다. 이 충돌은 예수님의 삶과 사역에서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은 때와 계절에 대해 말씀하셨고, 사도들은 더 나아가 이렇게 담대히 말합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살리셨습니다.”

이 말에 대해 종교 기득권층은 반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맞서고 있는 대상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정치적 권력입니다. 그 앞에서 타협할 것인가, 아니면 복음을 전할 권리를 주장할 것인가? 우리는 이 사도들의 태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2.3. 왜 사람들은 고통 가운데서도 증언할까?

우리는 왜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제사장의 모든 권세에도 불구하고 감히 그에게 맞설 수 있었는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시고,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셨느니라.”

이 말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그들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긴박한 사명 의식을 심어주셨다는 뜻입니다. 이제 그들의 삶의 목적은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든,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었든 간에, 이제는 새로운 삶의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들어가게 되면 담대함이 생기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강한 인식이 생깁니다. 자신들이 전하는 말이 거절당할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사명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입니다.

2.4. 사도들은 권력이나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교회는 가난하고 돈이나 정치적 영향력이 없을 때 오히려 가장 건강하게 성장한다고들 말합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무력할 때에야 비로소 그 구성원들이 기도하게 되고,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 3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국가로부터 권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가난했던 그 시기에 오히려 교회는 제국 안에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서기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틴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기독교를 제국의 공식 종교로 만들면서 박해는 멈추었고, 교회는 체제의 일부로서 정치적 권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주교들은 왕실의 색인 자색 옷을 입으라는 명령까지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교회의 세속적 권력이 올라간 만큼, 영적 권력은 낮아졌다고 말입니다.

2.5. 교회가 부유하지 않을 때

가말리엘은 존경받는 지도자였고, 그의 스승 중 한 명은 랍비 힐렐이었습니다. 가말리엘이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준 조언은 그 상황에 꼭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고,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드러날 것이다.”

이 조언은 사도들에게 필요한 숨 돌릴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인간은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거나 무너뜨릴 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