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베이컨

여러분 대부분 아시다시피, 수요일 저녁에는 기도, 예배, 성경 공부와 그 후 저녁 식사를 함께 합니다. 저에게 수요일 저녁은 한 주 중 가장 큰 기쁨의 시간으로, 자매들과 가끔 형제들과 함께 하나님과 그분의 길에 대해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 후 자매님들이 만들어 주시는 맛있는 저녁 식사도 기다려집니다. 제가 자주 저녁 식사를 준비하지는 않지만, 가끔 Church’s Chicken에 가서 큰 양의 치킨을 사오곤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요리죠.

그런데 지난 수요일 저녁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미국 선거가 끝난 다음 날이었기 때문에 대화할 주제가 많았습니다. 사람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지만, 건강한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로 돼지고기와 새우가 나왔는데, 필리핀과 한국 자매님들이 제가 해산물이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여전히 의아해하십니다. 제가 정치적 견해도 그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지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정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정치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저는 그리스도에 집중하기로 선택합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 제 식단과 정치적인 문제들이 얽힌 상황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 식단의 시작을 생각해보면, 제가 BGC의 일원으로 교제하는 교회 중 하나인 SSSMF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교회는 유대인 출신 기독교인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그분들과 교제하게 하셨을 때, 저는 유대인의 관점에서 성경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그들과 현대 북미 사람들의 관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 교회의 사람들은 레위기 11장과 신명기 14장의 규칙을 여전히 따릅니다. 이 장들에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음식과 먹어서는 안 될 가증스러운 음식을 가르치십니다.

이 두 장을 읽고 나면, 제 생각은 창세기, 에덴동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최초의 지시를 주셨던 곳이죠. 그들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제외한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탄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문제는 정말 과일에 관한 것일까요? 저는 사탄이 이 질문에 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과일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뒤틀어 “하나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나요?”라고 이브에게 말합니다. 이 질문은 이브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그녀는 하나님이 하신 말씀에서 시선을 돌려 열매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 열매가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브와 아담은 그 금지된 열매를 먹었고, 이로 인해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회복하려는 성경의 주제가 시작되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입에 넣는 음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과 생각에 새겨주시는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16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메추라기와 만나로 백성을 먹이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는 그들이 이집트를 떠난 직후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광야를 방황하며 굶주리게 되었고,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고기와 빵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굶어 죽겠다!”고 말했죠.

이 일을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굶주리게 하신 이유가 그들에게 새로운 음식을 주고자 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먹던 음식을 계속 먹지 않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예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꺼내시면 새로운 음식을 준비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이때 저는 육체적인 음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음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백성이 굶주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루치만 모으라는 지시를 주셨고, 여섯째 날에는 안식일을 위해 이틀 분량을 모으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주셨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을 둘렀습니다. 이슬이 증발한 후, 땅 위에는 서리같이 가늘고 얇은 물질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것을 보고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말했으니, 그들이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모세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모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어기고 하루치를 초과하여 만나를 모은 사람들은, 그 만나가 썩어 벌레가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의 양식을 주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방식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일의 양식을 공급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매일 필요한 양식을 제공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일의 양식 또한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을 믿음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신실하게 돌보셨고, 그 누구도 굶주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양식은 무엇일까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공중의 새와 모든 생물을 돌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그분께서 우리를 그보다 훨씬 더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얼마나 더 많이 공급해 주시겠습니까! 오늘날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육체적 양식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우리가 날마다 필요로 하는 영적 양식으로 그분을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영적 양식은 무엇일까요?

요한복음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라.”

마태복음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할 음식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음식은 우리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묵상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는 육체적인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요한복음 1:1,14

요한복음 1장 1절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